저는 현재, Fun English라는 Club에 소속되어있습니다.
Fun English는 Harvard Business Review(HBR)라는 매체를 이용한 스터디를 진행합니다. 이 모임을 통해 멤버들은 자유롭고 깊이 있는 대화를(영어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영어를 공부하는 것을 목적으로 두고 있지만 사실 저는 개인적인 이야기도 많이 진지하지만, 생각보다 딱딱한 분위기는 아닙니다.
모임장님이 Topic, Question list를 매주 준비해 사전에 공지 해 주시면 참석자들은 그에 대해 각자 고민과 생각을 정리하여 의견을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모임 전에 공부(과제)를 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있습니다만, 멤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더 풍부한 대화 소재를 제공해 개인적으로는 좋은 진행 방식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영어 모임에 대해 더 궁금하시다면 여기를 눌러 확인 해보세요! 또는 저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하셔서 문의하셔도 괜찮습니다 :)
이번에 진행했던 article이 좋아서 공유하며 회고도 할겸 글로 남겨보려고 합니다. 해당 article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 하실수 있습니다.
Don’t Underestimate the Power of Self-Reflection
읽는데 조금 시간이 걸릴 수 있는 글이지만 한번 쯤 읽어보면 좋을 만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442명의 리더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따라, self-reflection(자기 성찰)의 습관은 뛰어난 사람과 평범한 사람을 구별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어떤 경험들이 실제로 자기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 또한 자기성찰을 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리더들은 Surprise(놀람), Failure(실패), Frustration(좌절)이라는 하나 혹은 그 이상을 느껴보았던 경험들이 가장 높은 전문적인 발전을 이끌어냈고 더 나은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이것들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발생하는 이벤트들이기 때문에 잠시 휴식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지 않는다면, 결국 우린 지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어떻게 자기 성찰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지 본문에서 그 방법 또한 제시를 해주는데, 일기를 쓰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기를 그냥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쓴 일기를 매주 복기하는 시간을 정해서, 설사 그게 나에게는 아픈 기억일지라도 다시 마주하면서 그때 당시 알아차리지 못했던 사실들이나 지금에서야 느끼는 새로운 감정들을 지난 일기에 더해 나가라고 조언합니다. 정말 새로운 해결책을 떠올릴 수 같습니다.
사실 이건 일할때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저는 한번 앉으면 엉덩이를 최대한 떼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일이 안 풀릴 땐 그것만큼 비효율적인 것이 없다는 것이 요즘 드는 생각입니다. 실제로 안 풀리던 일을 잠시 휴식한 뒤나 아예 다음 날 풀다 보면 어느 순간 해결책을 찾게 됩니다. 때로는 사수분들, 시니어분들께 질문을 하다가 스스로 깨닫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미라클모닝이라는 것이 한참 유행할 때 저도 일기를 몇 달 동안 써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일기가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제 일과를 적고 나면 더는 쓸만한 소재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일기 쓰기를 중도에 포기해버렸습니다. 그리고서 깨달은 것은 제가 다른 사람에게 만이 아니라 저 자신에게도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서툰 사람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모임에서 이런 생각을 공유했는데, 멤버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자기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일기를 쓰시는 분도 계셨고 매일 명상을 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만 일기에 쓰는 것이 아니라, 그날 느꼈던 감정에 초점을 맞추어 deep하게 써보라는 좋은 아이디어도 제시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질문도 있었는데,
"During self-reflection, you may come across memories that you'd rather not revisit. How do you manage the emotional response that comes with them?"
자기 성찰을 하는 도중, 마주치고 싶지 않은 기억을 다시 마주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당신은 그때 느끼는 감정을 어떻게 매니징 하나요? 라는 질문이었어요.
이 질문을 보고 내면 아이라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내면 아이는 개인의 정신 속에 아이의 모습으로 어린 시절부터 지속적인 영향을 주는 존재인데, 어른으로 성장했지만, 내면에 존재하는 어린아이의 모습이 현재 삶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그렇듯 저에게도 내면 아이가 있는데, 상처받았던 기억들이 문득 떠오를 때마다 감정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치유하는 방법은 그 상처받았던 기억을 다시 꺼내보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 감정을 어른이 된 내가 이해해주고, 그때 충족되지 못한 욕구를 해결하고, 그런 상처받았던 경험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자기 자신을 다독이는 과정을 거치고 나면 진짜 어른으로 성장하게 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들은 이런 일들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했는데, 각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어서 이렇게 기억을 남깁니다.
제가 2023년에 하고 싶은 일들이 몇 가지 있었는데, 그중 하나였던 영어모임은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킨스쿠버와 서핑을 아직 하지 못했네요. 다짐이라고 하기에는 포장이 거창한 일들이긴 하지만 올해 이 두 가지는 꼭 하려고요!
다들 재밌는 것 많이 하는 한 해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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